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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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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 ‘피타수술’로 해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6 16:04

만성적 코막힘, 구호흡, 수면장애 발생

편도 조직만 절제, 통증 적고 회복 빨라

이건희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이건희 교수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주로 소아에서 발견되는 질병이다. 편도, 정확히 말하면 입을 벌렸을 때 바로 보이는 구개편도와 코 뒤쪽에 위치한 편도인 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성장기 어린이가 코로 호흡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자면서 계속 코를 골거나, 코를 골지 않아도 자주 심하게 뒤척인다면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을 방치하면 소아 수면장애로 성장은 물론 심할 경우 심장이나 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수술 시 PITA(피타)수술법을 적용하면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은 줄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주로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병한다. 환자의 95% 이상이 소아·청소년 환자라고 보면 된다. 편도선이 소아기에 급격히 발달하지만,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퇴화하기 때문이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생기면 만성적인 코막힘과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피곤이 누적되고 짜증이 늘고 깊은 숙면 시 배출되는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나오지 않아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자면서 코를 많이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되는 현상, 잠에서 자주 깨고 이른바 '슈퍼맨 자세'(목을 꺾고 자는 자세)가 동반된다면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비수면 시에는 만성 구호흡으로 인해 아데노이드형 얼굴 즉,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는 자세를 자주 하고 있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편도·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클 때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로 비대해진 부분을 절제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존 편도절제술이 편도가 붙어있는 피막과 근육층까지 제거했다면 피타수술은 편도선을 싸고 있는 캡슐(피막)을 보존하면서 편도 조직만을 제거하여 수술하는 방법"이라며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통증이나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타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수술 시간 자체가 10분 내외, 입원 기간은 1박 2일 혹은 2박 3일이다. 수술 직후에는 음식물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덩어리가 크고 딱딱한 음식, 뜨겁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수술 부위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술 후 5~7일 정도는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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