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출범 1년 새 각종 지표상 실적개선의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개선세가 뚜렷한 재무 실적을 바탕으로 한화오션은 성공적인 항해를 해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8.60% 늘었고, 628억원 적자였던 영업손실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204억원에 달하던 분기 순손실은 510억원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금융 수익 역시 1950억원에서 3032억원으로 55.45% 증가했다.
기업 체력의 척도인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조6488억원으로 무려 514.40%나 불어났다.
이는 옛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5월 한화그룹 품에 안김과 동시에 주황색 '트라이 서클' 로고를 단 '한화오션'으로 간판을 바꾼 이래 꼭 1년 만에 이뤄낸 쾌거라는 평가다. 이와 같은 화려한 변신은 2조원대 유상증자 흥행과 상선·해양 및 특수선(군함) 수주량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상선과 해양 및 특수선 매출은 지난해 1분기 각각 1조1446억원, 3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1조9418억원, 4196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당사 선박·해양 플랜트·특수선 사업부의 판매 전략은 선별 고가 수주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시장 변동에 신속한 대응, 신규 시장 진출 기반 구축"이라며 “로컬 컨텐츠와 연계해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신조 선가는 현재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의 저속 운항과 친환경 연료 추진 엔진 장착, 추진 연료 교체 등이 시장의 주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향후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 운항 실적을 바탕으로 '탄소 집약도 지수(CII)'결과가 처음 발표될 예정이고, 낮은 등급의 선박 운항이 제한됨에 따라 교체 수요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조선소들이 충분한 수주 잔고를 확보해둬 판매자 우위 시장 구도가 형성돼 선주들과의 선박 발주 협상에 있어 유리한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함정 시장은 우리 해군이 추진 중인 대양 해군·스마트 네이비 건설 목표에 따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호위함·잠수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함정 시장은 국가별 함대 현대화 계획에 따라 점차 신규 함정 소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 관계자는 “첨단 수상함·잠수함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방위사업청·해군과 후속 발주 함정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진행 중"이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장차 인접국들의 해군 무기 현대화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고, 이와 연계한 시장 개척 또한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해 닻을 올리며 회사 슬로건을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정했다. 이에 입각해 한화오션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스마트십·스마트 야드 솔루션을 확보하고 미래 선박 개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무탄소 연료 등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R&D)과 스마트십, 자율 운항 등 미래 선박 기술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환경 규제와 에너지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제품 모델·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