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시중은행장들에게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 시기 관련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16개 사원은행장과 만나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총재는 이달 2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것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금융·경제 주요 이슈 및 은행권의 건전성·유동성 관리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총재는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은행장들에게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가운데 기업신용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 경제 이슈에 대해 계쏙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은행권도 한국은행과 함께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한국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거래 활성화,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등 금융산업 구조 개선 추진에 적극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