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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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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2030년 매출 1.8조…유럽·베트남 사업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30 14:39

전력·통신 케이블 사업 확대…“해저 케이블, 미래 먹거리”
7000억원이던 매출, 2030년 1조8000억원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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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 중인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진=박규빈 기자

“단거리 송전 케이블 시장 참여를 위해서는 1~2년 아닌 수년에 걸친 검증을 통과한 높은 기술력을 요합니다. 앞으로 전기화 시대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가 중심이 돼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30일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는 “전력·통신 케이블 부문을 확대하고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영구 자석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며 “지난해 7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캐즘(Chasm) 없이 2030년 1조8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LS에코에너지의 강점과 전략을 △LS전선과의 협력 △원가 경쟁력 △케이블 제조 역량 △유럽·베트남 등 사업 권역 확대를 포함한 총 4가지를 언급했다.


LS에코에너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 타워에서 '밸류업 데이' 행사를 개최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LS전선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전기 자동차·인공지능(AI)·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반도체 등 전력을 중심으로 한 산업군이 발달하고 있어 에너지 소비 시장에서 전력의 비중이 월등히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AI 전용 데이터 센터 1개소의 전력 소모량은 30만~150만 가구의 분량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또 AI 데이터 처리에는 일반 데이터 처리보다 10배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2050년 전력 수요는 현재 대비 2.5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공급 설비 증설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LS에코에너지의 모회사 LS전선은 '크로스 셀링'을 통해 유럽 초고압 시장 확장을 이뤄가고 있다. 이는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의 해외 생산 법인과 각자의 영업망을 활용해 서로 주력 제품을 판매해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탈 중국 시대의 대체 지역으로 부상 중인 베트남을 거점 삼으면 수출 시 물류비 감소를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북미와 유럽으로의 전력·통신서 수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도 했다.


LS에코에너지에 따르면 풍력 발전 용량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각각 2020년 25GW·10GW, 2030년 127GW·45GW, 2050년 640GW·312GW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2050년 360GW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LS에코에너지는 미국 법인 'LS그린링크'를 설립하기로 확정했고, 미국 정부로부터 1400억원 수준의 투자 유지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향후 15년 이상 대규모 전력 수요가 지속될 것인 만큼 전선 사업 확대와 동시에 희토류 영구 자석 사업을 추진해 캐즘 없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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