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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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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뇌 손상 발생, 소아는 ‘집’-청소년은 ‘도로’ 가장 많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02 15:20

동국대 일산병원, 8년간 응급의료센터 내원환자 추적조사 결과

남자가 여자의 2배↑…12세미만 낙상, 12세이상 교통사고 '최다'

외상성 머리 손상(뇌 손상)은 외부 힘에 의한 충격이 머리에 가해져 뇌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외상성 머리 손상은 사망의 주된 요인 중 하나이며, 신체적인 장애뿐만 아니라 정신적 장애도 일으킬 수 있다.


국내 응급실을 방문한 외상성 머리 손상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가정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도로나 교육시설 등 밖에서 손상을 입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어릴수록 추락이나 낙상이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교통사고 비율이 증가했다.


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의 '발달 단계에 따른 어린이 외상성 머리 손상의 역학적 특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양상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8년간, 국내 23개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해 외상성 머리 손상을 진단받은 환자 중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응급실 기록지, 간호기록지, 입퇴원 기록지를 이용하여 추적 조사를 했다. 대상자들을 발달 및 활동 행태를 고려해 △유아·걸음마군(0~2세) △학령전기군(3~5세) △학령군(6~11세) △청소년군(12~18세)의 4개 군으로 분류했다.


연구 기간에 23개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외상성 머리 손상 소아청소년 환자는 총 4만 5734명이었다. 연령군에 따른 분포를 보면, △0~2세군 1만 7116명(37.4%) △3~5세 1만853명(23.7%) △6~11세군 9250명(20.2%) △12~18세군 8515명(18.6%)에 이른다.




전체적으로 남자 환자는 3만 64명(65.7%)으로 여자 환자보다 2배가량 됐다. 남자 환자가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모든 연령대에서 일관되게 보여, △0~2세군 58.8% △3~5세군 63.8% △6~11세군 70.4% △12~18세군 77.0%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손상의 장소는 가정이 4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로 19.6% △교육시설 10.3% △상업시설 5.8% △공공시설 5.2% 순이었다.


가정에서 손상을 입은 경우를 연령별로 보면 △0~2세군 74.3% △3~5세군 54.3% △6~11세군 28.8%로 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12~18세군에선 도로가 40.3%로 집계돼 가정(11.7%)보다 월등히 높았다. 도로에서 부상을 입은 경우는 △0~2세군 19.6% △3~5세군 9.4% △6~11세군 13.5% △12-18세군 40.3% 등이었다. 12~18세군에서는 교육시설이 24.3%로 도로에 이어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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