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6만9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하며 “인공지능(AI) 경쟁력과 조직의 창의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톡비즈 및 주요 버티컬 사업부문을 관통하는 AI 전략 및 세부 액션플랜 수립에 있어서 매니지먼트 교체 후에도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유저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결과물 창출·제시에도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에는 중기적으로 유저들의 자발적인 데이터 이전을 통해 데이터를 학습하고 해당 과정을 통해서 추론과 예측 기반의 유저 부가가치를 높일 구독경제 확산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카카오가 유저 데이터를 무기로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신속히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카카오의 데이터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되고 AI 경쟁력을 놓칠 확률이 증가할 수 있디"고 내다봤다.
이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정립 및 내부 체계 개선을 위해 조직 관리에 집중하려 하는 점은 이해가 되나, 인터넷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매우 유연한 조직 관리 체계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서비스 기반으로 유저 커버리지를 넓혀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관리 중심 하에서 기존 서비스 중심의 성과 향유에 집중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