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7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박규빈

kevinpark@ekn.kr

박규빈기자 기사모음




“257조 시장 정조준”…LG전자, 美 전기차 충전기 공급 늘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19 10:00

북미 최대 CPO ‘차지포인트’ 고객사 목록에 추가

‘충전 솔루션 사업자’ 입지↑…광고 송출도 가능

LG전자

▲LG전자가 북미 충전 사업자 '차지포인트'에 납품할 전기차 충전기.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북미 1위 전기차 충전사업자(CPO, Charge Point Operator)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사업의 글로벌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CPO다. 북미 외 유럽 16개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는 2030년 매출 100조원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지목해 조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북미, 나아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확대해나갈 전기를 마련한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기존 CPO 고객 외 방대한 충전 인프라를 보유한 차지포인트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한다. 차지포인트는 뛰어난 품질의 LG전자 전기차 충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특히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공공 기관의 충전 인프라 확충사업 등에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 사업의 경우 자국 내 생산 여부와 품질·보안 수준 등을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텍사스에서 생산되는 LG 전기차 충전기는 UL로부터 충전 안정성을 인증 받았고, 차지포인트 충전 관제 소프트웨어 또한 美 연방 정부 보안 인증(FedRAMP)을 획득했다.


LG전자와 차지포인트의 협력은 새로운 충전사업 기회 발굴에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LG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호텔TV·디지털 사이니지·로봇 등 여러 B2B 사업을 운영하며 신뢰받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왔다.


양사는 호텔·병원·쇼핑몰 등 LG전자가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B2B 파트너사를 비롯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충전사업을 확대하는 데에 협업한다.


LG전자는 '충전기 제조 사업자'를 넘어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차지포인트와 함께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한다.


먼저 전기차 충전기에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LG DOOH 애드'를 적용하는 데에 힘을 모은다. 이는 매장, 옥외 등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광고 콘텐츠를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또한 LG전자의 씽큐(ThinQ)를 차지포인트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 솔루션인 홈플렉스(Home Flex)와 연동하는 데도 협력한다. 이를 통해 씽큐는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충전 상태 관리와 충전 스케줄 조정 등 홈디바이스와 전기차 충전기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독일 컨설팅 업체 롤랜드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친환경 규제 강화와 전기차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연평균 23.5% 성장해 2030년 약 1860억달러(약 256조92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충전 시장인 미국은 2021년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을 제정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총 50만 개 구축을 목표로 충전 인프라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북미 최대 CPO 차지포인트와 협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