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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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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립미술관, 민정기 기획전 ‘풍경’ 25일개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1 17:45
양평군립미술관 '민정기 놓치지 못하는 풍경 아카이브전' 포스터

▲양평군립미술관 '민정기 놓치지 못하는 풍경 아카이브전' 포스터 제공=양평군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립미술관은 양평 작가들에 대한 발굴-수집-연구-전시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술관은 매년 '양평을 빛낸 작가'를 선정해 양평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작가들 노고를 기리고, 그들의 미술사적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작년 10월 심의위원회를 거쳐 양평군립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주요 인물로 거론되는 민정기 작가를 2024년 양평을 빛낸 작가전 개최 작가로 선정했다.


1987년부터 양평에 작업실을 두고 산-들-강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그만의 화풍으로 기록한 원로작가 민정기는 양평미술협회, 서종사람들, 양평환경미술제 등 활동과 양평공공미술프로젝트에 앞장서며 양평미술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1980년대를 기점으로 많은 예술인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한적한 분위기에 매력을 느끼고, 창작활동을 위해 양평으로 터전을 옮겼다. 이런 이주와 활동에는 민정기 작가가 한몫 거들었다. 이를 통해 양평미술문화는 더욱 발전하고 활성화됐다.


도시풍경을 풍유적으로 그리면서 민중언어로 시대상을 이미지화한 민정기 작가는 1980년대 이발소에나 걸려있을 법한 통속적 예술 이른바 '이발소 그림'을 선보이며 한국미술계 주목을 받았다. 1987년 양평군 서후리로 거처를 옮긴 뒤로는 농부가 한 땀 한 땀 땅을 일구듯 농촌풍경을 다뤄왔다.




양평군립미술관 전경

▲양평군립미술관 전경 제공=양평군

양평으로 이주한 다음해 양평 벽계구곡(蘗溪九曲)을 답사하고 화폭에 담아내면서 민정기 작품은 극적인 변곡점을 맞이했다. 대중사회 현상을 그린 '이발소 그림'에서 무위자연에 대한 숭고한 인간애가 담긴 '산수풍경 그림'으로 전환되는 데는 양평 이주가 똬리를 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중성에서 참된 미를 발견하고 서민 정서로 현실을 재해석한 초기 작품과 양평 자연에 대한 시선, 화폭에 시간과 서사가 어우러지는 현재 작업까지, 민정기 작품세계의 다양한 층위를 시기별로 감상할 수 있다.


양평군립미술관 여름 기획전인 민정기의 '놓치지 못하는 풍경'은 특히 양평의 시간과 역사를 답사하고, 회화로 기록한 작품에서 양평에 대한 깊은 애향심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일상적 장소를 예술적 시각으로 재발견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6월25일부터 8월18일까지 진행되며, 개막행사는 26일 오후 3시 개최된다. 작가 대담은 개막행사 전 오후 1시30분 열릴 예정이다. 대담자로는 민정기 작가와 목수현 미술사가, 이홍원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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