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21일(현지시각) 세계 '환경수도'로 불리는 브라질 쿠리치바시에 들러 도시계획 싱크탱크인 도시계획연구소(IPPUC)와 우호협력협정(LOI)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고양시- 쿠리치바시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목표로 생태-환경 프로젝트와 정책을 공유-협력한다. 특히 고양시는 쿠리치바의 성공적인 생태-환경정책을 벤치마킹해 고양시 환경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이어 마르셀루 파치넬루(Marcelo Fachinello) 쿠리치바시 시의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파치넬루 시의장은 내년 3월 쿠리치바에서 열릴 스마트시티엑스포에 이동환 시장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화답해 이동환 시장은 내년 고양시에서 열릴 제10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총회에 에드아르두 피멘텔(Eduardo Pimentel) 부시장을 연사로 초청하는 초청장을 쿠리치바시 측에 전달했다.
이동환 시장은 “쿠리치바시는 세계 환경수도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환경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협정 체결은 고양시가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치넬루 의장은 “고양시와 교류협력에 매우 기대된다"며 “두 도시 정책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며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쿠리치바 대중교통운영공사(URBS), 도시계획연구소(IPPUC) 등을 시찰했다. 이를 통해 쿠리치바의 혁신적인 대중요통 시스템과 도시계획을 직접 살펴보고 고양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쿠리치바시는 간선급행버스(BRT) 모델 원조도시로 일컬어진다. 중앙도로에 급행버스를 위한 버스전용차로를 두고 도로 양쪽에 자동차도로, 일방통행 도로를 두게 했다. 또한 급행, 지역, 직통버스 등을 색깔로 구분해 환승을 원활하게 하고 버스 3대를 이어 붙인 굴절형 버스도 운영해 대량수송이 가능해졌다.
또한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오면 버스토큰이나 식품교환권을 지불하는 '녹색교환' 정책을 펼친 결과 쓰레기 분리수거 비율은 70%에 달한다. '꽃의 거리'라고 불리는 보행자 전용거리(차 없는 거리)도 먼저 도입했다.
쿠리치바의 1인당 녹지면적은 52㎡에 이를 정도로 녹지 공간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창의적인 발상으로 폐광에 오페라 하우스를 건설해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시민 휴식처인 공원과 식물원을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