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경북도를 방문해 최근 영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송 장관은 경북도청 가축질병 방역대책상황실에서 관련 단체와 협의한 후, 상주시의 야생 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직접 점검했다.
영천에서의 ASF 발생은 올해 1월 영덕에서 첫 발생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영천 농가에서는 25900두의 돼지를 살처분 및 매몰했으며, 관련 농장들에 대한 긴급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북도는 인접 시군의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소독차량 137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와 축산시설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 또한 양돈농가에 멧돼지 기피제와 소독약을 배부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 장관은 “경북도는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계속 검출되고 있어 추가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며 “농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야생 멧돼지 수색·포획과 울타리 점검을 강화하고, 농가에서는 임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이번 발생을 계기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과학적 분석결과를 받아 위험도가 높은 농가를 집중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2019년 ASF 발생 이후 지속된 방역 활동으로 지친 공무원과 농가를 위해 새로운 방역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