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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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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소비·투자 10개월만에 ‘트리플 감소’…반도체 선전에도 내수 부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8 08:15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생산 0.7%↓·소비 0.2%↓·투자 4.1%↓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선전으로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서비스업·건설 등 내수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지난 3월 2.3% 줄어든 뒤 4월에 1.2%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1.2% 감소했다.




광공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1.1% 줄었다. 기계장비(-4.4%), 자동차(-3.1%), 1차금속(-4.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주력업종인 반도체는 호조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생산이 1.8% 늘어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에 반등했고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32.8% 감소했다. 이에 제조업 재고도 1년 전과 비교하면 8.4% 줄어 지난 2009년 11월(-14.5%)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작년 3∼4월 이후 1년여만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0.5% 감소했다.


도소매(1.9%), 예술·스포츠·여가(5.1%) 등에서 늘었지만, 금융·보험(-2.5%)과 정보통신(-1.6%), 숙박·음식점(-1.7%) 등에서 줄었다.


소매판매는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작년 3∼4월 이후 1년여만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2.9%)에서 판매가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와 승용차 등 내구재(0.1%)는 늘었다.


소비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감소한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설비투자는 4.1% 줄어 석 달째 감소했다.


운송장비(-12.%)와 기계류(-1.0%) 등에서 투자가 줄었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동반 감소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7%)과 토목(-1.1%) 등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토목(-45.0%)과 건축(-28.9%) 등에서 모두 줄어 35.4%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020년 5월(-1.0p)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크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정부는 지난달 산업활동은 전반적으로 주요 지표들이 월별 변동성 차원에서 전달 개선 따른 조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전산업 생산은 4~5월 전체로 보면 보합 수준에 위치해 있다"며 “견조한 수출 호조세로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기조는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소상공인 등 내수 취약부문을 집중 지원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에 최우선 역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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