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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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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026년까지 AI에 80조원 투자…“선제적·근본적인 변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30 12:58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SK그룹이 다가올 시장의 큰 파고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 나선다. 특히 SK 경영의 근간인 SK경영관리시스템(SKMS) 정신을 기반으로 '경영의 기본기'를 강화한다.


SK그룹은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경영진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지난 상반기 동안 밸류체인 재정비 등을 위해 운영한 다양한 TF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관련 “새로운 트랜지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린, 화학, 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CEO들에게 당부했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우리에겐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며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서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SK 경영진은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FCF(잉여현금흐름)를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0조원 적자를 기록한 세전이익이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2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 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AI/반도체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 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CEO들은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1일 부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다가올 큰 기회에 대비해 성장의 밑거름을 충분히 확보하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출발점이자 결론"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투자 활동은 SK 기업가치 제고 외에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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