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7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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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금융지주 1호 밸류업 공시...“순이익 50% 주주환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04 17:48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최초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메리츠금융은 2025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2026회계연도부터는 내부투자,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4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는 총주주수익률(TSR)을, 중기 실행지표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분에 배당을 더한 주주환원율을 각각 설정했다.


핵심지표를 최대화하기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 내부투자 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방법을 결정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내부투자 수익률과 주주환원(자사주 매입+배당)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2023∼2025 회계연도(중기) 3개년간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2026 회계연도부터(장기)는 3가지 수익률 간 순위에 따라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는 적극적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다.


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한다. 만일 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 규모는 줄어들지만 더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리츠금융은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실행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쪼개기 상장'으로 인해 소액주주 피해가 속출하던 것과 달리 메리츠금융은 2022년 11월 조정호 회장의 결단에 따라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원 메리츠(포괄적 주식교환)' 전환과 함께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은 2023년 기준 3개년 누적 총주주수익률(TSR) 85%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금융지주(15%)나 보험사(23%) 평균을 상회한다.


2021년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작년에는 6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4483억원의 현금배당 지급으로 주주환원율 51.2%를 달성했다.


특히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현재까지 이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메리츠금융 측은 “연 4회 실시하는 실적 공시 때 '밸류업 계획'을 같이 공개하고, 계획 및 이행현황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IR에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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