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영양군은 지난 7월 8일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신속한 복구 작업에 나섰다.
최고 강우량은 청기면에서 174.5mm, 평균 강우량은 136.63mm를 기록하며, 주민 128명이 마을회관, 지역주민 가정, 보건지소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영양읍 현리와 감천리 구간 국도 31호선, 지방도 911호선(상청1청기2리), 지방도 920호선(전곡리 인근), 군도 2호선(마령산해), 군도 11호선(금학저수지), 청기면 구매리 214번지, 영양읍 서부 3리 5-3번지, 수비면 오기리 산51-1번지 인근 등 여러 도로가 토사유출과 지반유실로 인해 교통이 통제됐다.
특히, 입암면 금학리와 대천리에서는 새벽 3시경 많은 비로 인해 주민 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지역에서는 사면 유실과 침수, 상수도와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전 점검과 신속한 대피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금학리와 대천리의 5가구가 토사에 쓸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고, 16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군 농지 62ha 이상이 유실·매몰됐다.
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는 주택 침수와 반파, 농경지 유실·매몰 등 사유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도로 유실, 제방 붕괴, 산사태, 전신주 전도, 통신망 두절, 상수도관로 유실 등 공공시설물에도 극심한 피해를 입어 복구 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영양군은 공무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센터,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의용소방대, 이장연합회, 농가주부모임 등 민간단체 23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민가에 쏟아진 토사물 제거, 침수 집기 세척, 폐기물 처리 등 환경 정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침수 피해 복구를 지원받은 주민 이○○(73)은 “수해 피해로 인해 막막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태줘서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영양군은 9일을 시작으로 응급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호우는 단기간에 폭발적인 강우량을 기록해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했고, 많은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수해 피해가 빠르게 복구돼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