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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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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잘했는데 당국은 압박…김기홍 JB금융 회장, 연임 가능성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5 16:56

김기홍 회장 내년 3월 임기 만료
재임 기간 ‘수익성’ 높이고 ‘주주환원’ 강화

지주 회장 연임 제동거는 금감원 변수
JB금융 경영승계 계획 수정 후 절차 돌입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2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교체된 가운데, 김 회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회장은 취임 후 JB금융그룹의 내실을 다졌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며 주주가치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내년 3월 3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2019년 회장으로 취임해 지난 2022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 연임을 하면 3연임에 성공한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을 내세우면서 JB금융의 내실 강화에 주력했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그룹의 성장 기틀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이같은 변화에 JB금융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크게 상승했다. 김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8년 말 ROE는 9.1%였는데 올해 1분기 13.8%까지 높아졌다. ROA는 같은 기간 0.68%에서 1.10%까지 상승했다. 1분기 말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ROE는 10%, ROA는 0.7% 안팎 수준으로, 금융지주 중 JB금융이 가장 높다.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JB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2018년 말 2415억원에서 지난해 말 5860억원으로 2.4배 이상 증가했다.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18년 말 52.3%에서 올해 1분기 말 37.3%까지 낮아졌다.




주주환원을 크게 확대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다. 주주 배당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018년 말 9.0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12.17%까지 개선됐다. JB금융은 올해부터 지방금융지주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면서 배당 안정성도 높였다. 김 회장 취임 전 5000원대였던 JB금융의 주가는 현재 1만4000~1만5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김 회장의 경영 성과만 보면 연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취임 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며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임을 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실제 이 원장 취임 후 연임에 성공한 금융지주 회장은 없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융사들의 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인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해 금융사들은 이를 따라야 한다.


JB금융이 최고경영자(CEO) 상시후보군을 관리가 미흡한 점 등이 확인돼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개선 통보를 받은 것도 부담이다. 금감원은 JB금융 CEO 상시후보군과 이사회의 소통이 부족하고, 후보군에 대한 정기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JB금융은 현재 지배구조내부규범의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을 수정하며 새로운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감원의 모범관행에 따라 관련 내용을 수정하고, 금감원으로부터 지적받은 내용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 이사회에서 수정된 내용이 결의되면 하반기에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모범관행에서는 현직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경영승계절차가 개시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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