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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4대 금융, 실적발표 ‘커밍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1 10:14

22일 오전 10시 김병환 후보자 청문회
정무위, 개인신상 자료 미제출 질타할 듯
가계부채·부동산PF·금산분리 등 현안

23일 KB금융, 26일 신한·하나·우리금융 실적발표
ELS 손실배상 마무리, PF 충당금도 크지 않아
‘밸류업 프로그램’ 추가적 주주환원책 관심

김병환.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이번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 실적발표까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이 각종 이슈로 요동칠 전망이다.


국회에서는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등 금융권 주요 현안을 두고 김 후보자에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는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정무위, 가계부채·PF 리스크 등 폭풍 질의 예고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달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번 청문회는 22대 국회 개원 후 정무위원회에서 처음 열리는 청문회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뒤늦게 하면서 정부부처에 요청한 자료들이 제때 오지 않았다는 점을 질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 기관에서 회신한 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 혹은 가족, 배우자가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아 본 기관에서는 자료를 줄 수 없다고 했다"며 “이렇게 자료 회신이 오면 국회가 아무리 자료제출을 의결해서 보내봤자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정무위원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을 향해 “김 후보자가 실효성 있게 자료를 제출하도록 지시해달라",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간 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기관에 경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금융시장 주요 현안인 가계부채 문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현행 5000만원인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제4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논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개편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후보자가 2011년 아파트를 매도한 이후 주택을 보유하지 않았고, 개인신상 관리를 해왔던 점은 청문회 통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에 도덕적인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국회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신상에) 특이점이 없는데다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로) 근거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김 후보자의 주택 보유 등에 문제가 있었다면, 진작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금융지주 실적발표 스타트, 일회성 변수 없다

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청문회가 끝나면 이달 23일부터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23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26일 실적을 발표한다. 1분기에는 순이익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이 반영되면서 지주사들의 실제 이익 체력을 한눈에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2분기에는 이러한 변수가 제거되고, 부동산PF 관련 대손충당금도 크지 않아 금융지주사들의 이익 수준과 연간 순이익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296조90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49조1000억원 불었다. 이렇듯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은행 이자이익도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별 순이익 추정치를 보면 KB금융 1조4700억원, 신한금융 1조3300억원, 하나금융 9915억원, 우리금융 8034억원 순이다.


지주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할지도 관심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금융지주사들이 본격적으로 자웅을 겨루는 시기"라며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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