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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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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英서 30조원 규모 B777-9·787-10 도입 계약…대한항공 친환경 경영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2 20:00

아시아나항공 M&A 완료 후 여객 영업 핵심 축 기대
“최첨단 고효율 항공기 지속 도입, 기단 현대화 추진”

대한항공이 도입한 보잉 787-10(상단)·77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도입한 보잉 787-10(상단)·77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최첨단 중대형 여객기 777-9과 787-10을 들여와 기단 현대화를 추진한다.


22일 대한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영국 햄프셔주에서 개최된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과 보잉 777-9 20대·787-10 30대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787-10 계약분에는 10대 추가 구매 옵션이 포함돼있다. 다만 MOU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금액은 명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보잉의 카탈로그 가격대로라면 약 30조원에 달한다"며 “올 3월 의결한 A350 도입 건은 18조원이었는데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777-9과 787-10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대형·중대형 항공기다. 이 기종들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이후 대한항공 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777 계열 항공기 중 최신형인 777-9은 해당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탄소 복합 소재로 구성된 날개는 기존 777 계열기 대비 더욱 길어져 연료 효율이 10% 이상 좋아졌다.


항속 거리는 1만3000km를 상회해 인천국제공항 기준 미국 전 지역이 직항 커버리지에 든다. 777-9은 같은 계열 여객기 중 동체 길이가 가장 길기 때문에 400~420석을 탑재할 수 있다.


787-10은 787 계열기 중 가장 큰 모델이다. 현존 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실어나를 수 있다. 연료 효율성 역시 기존 777-200보다도 25% 이상 향상됐다.


조 회장은 “이번 보잉 777-9·787-10 도입 계약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와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라며 “승객의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대폭 저감해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등을 2034년까지 도입해 최첨단 친환경 기재를 203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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