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의 대명사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우루스 SE'를 국내 첫 공개했다. 성능은 유지하면서 연비는 높인 모델을 통해 침체되고 있는 슈퍼카 시장에서 살아 남을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 23일 브랜드 최초의 PHEV 슈퍼 SUV, '우루스 SE'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행사에는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이 방한해 직접 신차를 소개했다.
우루스 SE는 새로운 디자인과 최적화된 공기역학, 온보드 기술, 합산 최고출력 800마력(CV)의 강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PHEV 슈퍼 SUV다.
특히 CO2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브랜드의 미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 최첨단 기술 솔루션을 통해 성능과 스포티함 측면에서도 큰 진화를 이뤄냈다.
우루스 SE의 특징은 기존 엔진 성능은 유지하면서 전기모터로 효율만 더 높였다는 것이다. 차량은 4.0L V8트윈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620마력(456 kW)과 800Nm를 발휘하며, 192마력(141kW), 483Nm의 토크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조화를 이룬다.
또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4초고 200㎞/h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은 단 11.2초가 걸리며 최고 312㎞/h의 속도를 낸다.
하이브리드 답게 친환경성도 확보했다. 발표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는 이번 우루스 SE 출시로 기존 대비 배기가스 배출량을 80% 감축했다.
업계는 람보르기니의 이번 우루스 SE 출시에 대해 '연두색 번호판'으로 인한 수요 위축을 대비한 방어책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1억5000만원 이상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벤틀리, 롤스로이스, 페라리, 맥라렌 등 6개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의 올 상반기 판매량이 1167대로 지난해(2252대)보다 48.2% 감소했다.
업계에선 이를 '연두색 번호판'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법인차의 사적운용을 막기 위해 8000만원 이상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 했다. 이에 이전처럼 마음 편하게 법인 명의로 구매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반면 람보르기니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상반기 동안 195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람보르기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우루스 SE를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국내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슈퍼카의 경우 가격이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한국시장은 지난 해 전 세계 7위라는 큰 성과를 거둔 곳"이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인 한국고객들에게 가장 강력한 슈퍼 SUV 우루스 SE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