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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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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IP’ 굳건한 데브시스터즈…연간 흑자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5 14:54

‘모험의 탑’ 흥행 성공하며 쿠키런 IP 힘 입증…연내 ‘오븐스매시’ 출격

캐주얼 게임 주목도 UP 긍정 요인…인도·日로 보폭 넓히며 반등 모색

쿠키런 모험의 탑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26일 '쿠키런: 모험의 탑'을 출시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의 선전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꾀한다. 강력한 쿠키런 지식재산권(IP)에 더해 신흥 시장 공략까지 이어지며 연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출시된 쿠키런: 모험의 탑이 순항 중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모두 10위권에 포진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시 후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누적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쿠키런: 킹덤'을 앞세워 중국 이용자 마음을 훔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모험의 탑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쿠키런 IP의 힘을 입증했다.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은 지난해 말 중국 시장에 출시된 후 약 한 달 동안 현지 iOS 시장에서 1000만달러(약 13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선 쿠키런: 모험의 탑의 흥행 요인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플레이어 대 환경(PvE) 기반 협동 콘텐츠를 접목한 점을 첫 손에 꼽는다.




최근 분쟁을 강요하는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가 아닌 PvE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쿠키런과 같은 캐주얼 게임에 대한 이용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쿠키런: 모험의 탑의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어둡고 무거운 게임보단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 보증 수표가 됐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연내 실시간 배틀 액션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선보이며 주력 IP의 견조한 흥행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글로벌 무대로 IP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데브시스터즈는 현재 인도 및 일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인도 진출에는 크래프톤이 함께 한다. 양사는 인도 전역에 쿠키런을 서비스하기 위한 협업에 돌입한 상태다.


해외 게임사 요스타와는 쿠키런: 모험의 탑의 일본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데브시스터즈와 요스타는 최적의 게임 서비스와 현지화 전략을 적극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와 일본 모두 게임 산업의 성장세가 높은 만큼 해당 지역을 공략하는 데브시스터즈의 매출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도 게임 시장은 14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일본 게임 시장 역시 5000만명이 넘는 게임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게임사에게 매력적인 공략지"라고 분석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쿠키런 IP의 잇따른 흥행과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데브시스터즈 실적이 올해부터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577억원으로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2022년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지난해도 480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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