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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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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아 EV3, 진짜 살 만한 전기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8 10:08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EV3은 합리적인 가격에 동급 대비 최고 수준 주행가능거리, 편의기능까지 보유한 전기차였다. 소형 SUV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의 장바구니에 들어가도 내연기관차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모델이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부터 강원도 속초시까지 주행하는 'EV3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3시간 넘게 달리면서 차량의 주행감, 편의기능, 원페달 드라이브 등 다양한 기능을 체험했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EV3를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한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의 주행가능거리를 갖췄으며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EV3의 외관은 EV9을 그대로 압축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차체에 비해 묵직하고 두꺼운 라인을 자랑했다. 덕분에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더해줬다,


전면부는 EV9에도 적용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 헤드램프가 적용돼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르 자아냈다.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측면은 단단한 SUV 라인을 갖췃다. 비교적 각진 디자인으로 다소 투박해 보이긴 하지만 곳곳에 들어간 라인으로 안정성을 더 높여줬다.


후면부는 리어 글래스와 부드럽게 이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차체 양 끝에 배치해 깔끔한 테일게이트 디자인을 완성했다.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단단한 실내에 비해 실내는 다소 아쉬웠다. 차량의 저렴한 가격을 위해 원가절감을 한 티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시트 소재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없었고, 차량 내장재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3개의 화면이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는 차량 내부의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면서도 기능적으로 매우 편리했다. 특히 터치감이 타의 추종을 붏허할 정도로 빠르고 부드러웠다. 휴대폰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였다.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또 넓은 레그룸도 장점이었다. EV3는 가운데 콘솔벅스의 비중을 줄이면서 레그룸을 늘렸다. 덕분에 장시간 운전에도 답답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반면 수납공간은 아쉬웠다. 레그룸 확장을 위햇 희생된 콘솔박스가 막상 없으니 불편했다. 특히 휴대폰 무선 충전기가 발쪽에 위치해 사용성이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암레스트가 테이블 형식으로 돼 있어 그 위에 물건을 올려 놓고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정차 중엔 유용할 듯 했지만 운전 시엔 차의 방향에 따라 물건들이 이리저리 날라다니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반면 차량의 지능은 한껏 올라갔다. 특히 아이페달과 크루즈모드가 인상적이었다,


EV3는 현대차그룹의 회생제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아이 페달 3.0'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0은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아이 페달(i-Pedal)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작동시킬 수 있다.


아이 페달 3.0은 0단계에서 3단계까지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스티어링 휠 좌측의 패들 시프트를 1초 이상 당기면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한 회생제동 단계별 감속도를 기반으로 차량을 정차시킬 수 있다.


가장 강한 회생제동 단계에서만 아이 페달이 작동하던 기존과 달리 운전자들이 각자 선호하는 감속도로 아이 페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 어댑티브 크루즈 기능도 향상돼 전혀 불안함이 없었고, 특히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서 알아서 속도를 줄여주는 것이 매우 편리하고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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