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26일부터 10일간 월영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안동문화유산 이야기 「월영야행」이 첫 주말인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약 72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다녀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장마가 끝난 후 폭염 속에도 불구하고 월영교 일대는 관람객으로 가득 차며 활기를 띠었다.
올해 월영야행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함께 이슬람권, 동남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증가하며, 3대가 함께 참여하는 대가족 방문이 많아졌다.
현대적 기술을 접목한 문화유산의 재해석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며 예년보다 다양해진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이번 행사에서 단순 나열식의 문화유산 활용 방식을 넘어, 역동감과 생동감을 더하는 방향으로 기획했다. '달빛이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유산 이야기'를 주제로 8야(八夜) 동안 테마별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 중에는 '선유야화'라는 이름의 하회선유줄불놀이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LED 하회선유줄불놀이와 하회탈 MBTI 조명 거리가 포함돼 있으며, 환상적인 포토존으로 야간 관광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월영야행 마스코트 “월영이" 캐릭터 조형물과 월영교 제2주차장까지 확장된 푸드트럭 피크닉존(영락식당)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월영야행은 평일에도 계속 운영되며,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석빙고와 선성현객사가 있는 월영대 일대에서는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진행되며, 개목나루 무대에서는 국악, 민요,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는 초등학생을 위한 “월영별과" 골든벨 형식의 퀴즈 대회가 진행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 월영야행은 기존의 틀을 허물고 새롭게 구성하여 다양한 문화유산 콘텐츠 활용의 시도를 하고 있다"며, “남은 야행 기간 동안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