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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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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탄도 지역 개발 공사 부실 논란···20억원 투입 데크 “썩고 떨어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6 14:38

데크 부식과 비틀림 등 콘크리트 잔해·목재 철거 흔적 남아

무안군

▲전남 무안군 탄도 데크를 지탱하는 콘크리트가 부실하게 시공된 모습. 제공=이정진 기자

무안=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전남 무안군이 탄도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객 편의증진을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 중인 공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바닷가 돌덩이를 모아 콘크리트로 결합시켜 데크 하부를 지탱하고 있는 등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안군은 지난 2018년부터 30여 가구 60여 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탄도 개발을 위해 제4차 도서종합개발사업으로 약 38억원을 투입하고,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으로 약 40억원을 들여 '정주요건 개선'과 '관광객 편의증진' 명목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군이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데크는 군데군데 썩고 떨어진 데다가 비틀리고 꺼져 큰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야광주도 섬에는 설치했다가 철거한 콘크리트 설치 잔해와 목재 철거 흔적이 남아 있어 부실공사 의혹이 커지고 있다.




최근 지역 신문은 '나무데크의 납품자재를 확인한 결과 방부목보다 천연목과 집성목이 더 많이 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원인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데크 다리는 바닷물이 닿는 곳이라 방부목을 사용했고 데크 위쪽은 바닷물이 접촉이 적으니 천연목을 쓴 것"이라며 “현장 확인 결과 일부 목재가 손가락으로 누르면 들어가는 현상이 몇 군데서 발견됐지만 부실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군비로는 한계가 있어서 국비를 받아서 보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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