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수확기 농촌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9일 필리핀 로살레스시에서 계절근로자 35명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국은 하반기 145명의 해외인력 순차 입국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이번에 입국한 계절근로자는 지난해 11월 28일 영주시와 국제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필리핀 로살레스시 출신으로, E-8 비자 25명과 C-4 비자 10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입국설명회를 마치고 지역 11농가에 배치돼 인삼, 사과, 복숭아, 고추 등 수확작업을 돕게 된다.
영주시는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437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중 필리핀 로살레스시와 마발라캇시를 통한 농가형 계절근로자는 291명,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방식으로 116명이며,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베트남 타이빈성과 협약을 통해 30명이 입국한다.
특히, 상반기 입국한 292명의 계절근로자 중 274명(약 94%)이 고용 연장을 신청해 하반기에도 지역에서 영농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정부의 '외국인 계절근로제 개선 방안'에 따른 E-8 비자의 최장 3개월 체류 연장 조치 덕분이다.
영주시는 오는 19일부터 11월 9일까지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중개센터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안정농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숙식을 제공하며,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이용료를 받아 근로자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농가는 하루 단위로 인력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일당은 10만 원, 연장 근로 시 시간당 1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재입국 추천을 받은 근로자는 해당 농가에 우선 배치하며, 외국인 계절근로자와의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며, “계절근로자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중개센터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일손 걱정 없는 영농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