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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 빚 1896조…주택매매 늘어나며 ‘역대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20 14:53
은행 가계대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8000억원 늘었다.

2분기 가계 빚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매매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데다, 기타대출은 감소 폭이 줄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8000억원 늘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일반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가계대출은 일반가계가 받은 금융기관 등의 대출을 의미하며, 판매신용은 재화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외상(신용)거래를 의미한다.


가계신용은 지난 1분기 3조1000억원 줄었지만,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가계대출의 2분기 말 잔액은 1780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92조7000억원으로 16조원 늘었다. 기타대출 잔액은 687조2000억원이었는데, 지난 1분기에 13조2000억원 감소했던 데서 2분기에 2조5000억원 줄어들며 감소 폭이 줄었다.


가계신용.

가계신용.

▲그래프=에너지경제신문.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1분기 12조4000억원에서 확대됐는데, 기타대출은 상여금을 이용한 대출 상환 등 계절적 요인 소멸 등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3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698조4000억원)이 16조7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238조1000억원)이 6000억원 확대됐다.


보험·연금기금·여신전문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3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도시기금 대출이 은행 재원 중심으로 실행돼 증가 폭은 전분기 4조원에서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290조4000억원)은 3000억원 줄어든 반면, 기타대출(247조1000억원)은 5000억원 늘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306조원)은 3조9000억원 감소했다.


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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