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헬스(Health) 웨이브(W.A.V.E)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미래 방향에 대한 이정표를 만들자."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법 시행 20주년 기념식'에서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은 국내 건기식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미래 산업 성장을 위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년이 지난 지금 건기식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국민이 신뢰하는 생활 필수품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새 숙제들도 많지만 지금까지 지내온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국민과 함께한 20년, 이제 세계로 K-헬스(Health) W.A.V.E'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지난 2004년 8월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후 처음 열리는 공식 행사다. 행사는 △미래 비전 선포식 △공로상 시상 △건강기능식품 법 시행 20주년 역사 영상 상영 △건강기능식품 정책 개선 방안 △건강기능식품 산업 미래 비전과 발전 전략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명수 회장은 미래 건기식 산업 성장을 위한 세 가지 키워드로 슬로건 W.A.V.E를 풀어낸 'WORLDWIDE(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 'ADAVANCEMENT미래를 위한 전략적 육성)', 'VIA EAT WELL(일상 섭취로 이루는 건강한 삶)'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5년 건기식 사업 수출 5조원, 전체 규모 1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먼저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제도와의 규제조화가 필요함을 피력했다.
또한, 건기식 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R&D), 수출 지원 등 실질적 지원을 언급하며 중장기 전략 수립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이 밖에 건기식 관리 고도화와 소비자 홍보 강화 등도 약속했다.
정명수 회장은 “고령화와 경제성장 둔화로 내수시장은 탄력을 잃어가는 반면, 상품의 이동에는 국경이 사라져가며 글로벌 경쟁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트렌드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해외와의 경쟁은 커녕 내수 시장에서도 위태롭게 된다"고 말했다.
건기식 사업 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거론됐다. 이날 건기식 정책 개선 방안을 맡은 김성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은 국민의 건강한 삶 유지와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제2도약을 위한 5가지 정책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기능성 원료 관리 강화를 통한 국민 신뢰 제고와 함께, 복합원료 중복·병용섭취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타민·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건기식 원료로 사용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 지원과 함께 기능성 원료 인정 절차 개선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진행된 미래 비전 선포식에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공로상 시상식에는 제도 개선·유통 선진화·산업 진흥 등 공헌을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형주 서울대 명예교수, 김정태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사무총장, 최성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 등 4명이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