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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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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 삶의 질] 침샘 낭종 하마종, 일찍 수술하면 ‘재발률 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08 15:06

서울아산병원 '에탄올 절제술' 추적결과 발표

발병 1년 넘으면 1년 이내 보다 재발 위험 4배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가 하마종 환자에게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가 하마종 환자에게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팀은 8일 “하마종은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해도 재발률이 30%이상으로 높으며, 발병 후 1년이 지나기 전에 시술해야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혀나 턱 밑의 침샘이 막혀 타액이 물혹처럼 고이는 낭종인 '하마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주위에 혈관이나 신경이 밀집해있다. 수술을 해도 재발이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에탄올을 주입해 치료하는 에탄올 절제술을 우선 시행한다.


에탄올 절제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낭종에 미세한 바늘을 넣어 고여 있는 액체를 모두 흡인한 후, 에탄올을 주사해 원인이 되는 세포를 파괴하고 낭종을 경화시켜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하마종 에탄올 절제술을 받고 2년 이상 경과한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하여 재발률과 위험 요인을 심층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26.4세 였으며, 추적 기간은 평균 57개월이었다.


그 결과,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하마종 환자 중 33%가 치료 후 재발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86%는 치료 후 1년 이내에 첫 재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임이 증명됐다.




특히,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시점이 하마종 재발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마종 발병 후 1년 이상 지나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발병 후 1년 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군보다 재발 위험이 4.17배 높았다.


하마종의 크기가 5㎝ 이상인 경우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의 최초 모집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 미만의 경우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50%였던 반면, 5㎝보다 같거나 큰 경우엔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24%로 뚝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하마종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더 흔하게 발견된다. 하지만, 위치와 증상 때문에 타액선염이나 농양, 타액선 결석증 등 다른 구강질환이나 염증으로 쉽게 오인된다. 임상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구강 혹은 턱 밑에 부종이나 이물감을 느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발 위험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내용은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자마(JAMA)의 자매지 '자마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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