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7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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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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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비슷한 듯 다른 AI 가전 앞세워 IFA 정면승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08 13:09
류재철 LG 씽큐 온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5일(현지시간)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 'LG 씽큐 온'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인공지능(AI) 가전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양사는 업그레이드된 AI 가전을 통해 일상적인 삶의 가치도 개선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강조하며 또 한 번 치열한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LG전자, 고객과 공감하는 AI홈 부각···상호작용 경험 개선

LG전자는 고객과 공감하는 AI홈을 전면에 내세웠다. LG AI홈은 고객이 일상적인 언어로 말하고 AI가 대화 맥락을 이해해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전자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홈을 이용하도록 씽큐 온에 목소리로 동작하는 아날로그 소통 방식을 적용했다.


씽큐 온에는 LG전자의 AI 에이전트 '퓨론(FURON)'이 탑재됐다.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한다. 씽큐 온에는 오픈AI의 최신 LLM인 GPT-4옴니(4o)가 적용됐으며, 향후 LG 엑사원 등 다른 LLM과도 결합할 수 있다.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사용자의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퓨론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공간 솔루션을 제공한다. LLM 기술만 쓸 경우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조명, 온도 등 환경정보를 사용한다. 하지만 퓨론은 해당 고객이 선호했던 과거의 최적 설정값을 기억하고 가장 유사한 맞춤형 환경을 조성해준다.


LG전자는 씽큐 온 이외에도 이동형 AI홈 허브를 준비하고 있다. Q9은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능력을 갖추고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고객을 적극 케어한다.




AI기능이 없어도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가전이라면 씽큐 온과 결합시켜 AI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AI가전을 새로 살 필요 없이 씽큐 온에 연결되는 센서만 구입해 기존 가전으로 합리적인 AI홈을 구현하는 것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객은 생성형 AI와 친구나 가족과 말하듯 소통만 하면 된다"며 “나머지는 AI가 알아서 가전을 제어하고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최적 상태로 케어하는 AI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연결·확장성 강조하는 동시에 보안 성능에도 방점

경쟁사인 LG전자 등 IFA 2024에 참여한 상당수 회사가 AI를 강조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AI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로 보안을 꼽았다. AI 가전과 각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시대에는 개인정보 보호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보안 성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삼성전자도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연결성을 통해 AI 경험 개선을 앞세웠다. 기기를 사면 자동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되고, 맵뷰로 집안 기기들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리모콘을 어디 둔지 모를 때도 손 안에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제어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약 2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 사물인터넷(IoT) 기업이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에 합류한 이후 점차 역량을 키워 현재는 스마트홈 연결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약 3억5000만명 이상이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보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AI 스팀, AI 콤보 등이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는 등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최고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도 ISO 27001 정보보호 관리 체계의 인증을 받는 등 신뢰할 만한 플랫폼 운영 능력과 보안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AI가전으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시대에 고객들이 안심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사용 경험을 하기 위해선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AI 가전 제조사 중 보안 분야에서 가장 많은 최고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FA 2024 삼성 AI 홈 컴패니언 '볼리' 시연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삼성전자 부스에서 AI 홈 컴패니언 '볼리'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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