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CJ제일제당과 함께 '제일맞게컬리'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일맞게컬리는 컬리의 상품 기획 및 큐레이션 역량과 CJ제일제당의 우수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프로젝트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이 만들고 컬리가 차린'이란 의미로, CJ제일제당이 이커머스 플랫폼과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상품은 '육즙+왕교자'가 선정됐다. 기존 비비고 왕교자보다 돼지고기 함량을 늘려 더욱 진한 육즙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당면 없이 양파, 부추로만 식감을 살려 담백한 채즙을 더했다. 만두피도 신경 써 쌀가루, 콩가루, 전분의 최적 배합비를 찾아 구웠을 땐 바삭하고 쪘을 땐 쫄깃한 피를 완성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교자를 만들기 위해 반 년이 넘는 시간을 투입했다. 테스트한 만두 개수만 2만여 개가 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컬리 상품위원회 품평을 6번이나 거쳤다. 집에서 빚은 만두를 구현하고자 만두피의 색감과 만두소의 수분감까지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페인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한 츄러스 상품 2종도 함께 출시했다. 쫀쫀하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으로 K-디저트 특색을 살리기 위해 오리지널 시나몬 슈가 맛 외에 콘소메 맛을 추가했다.
제일맞게컬리 신제품은 컬리 몰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출시를 기념해 10% 할인 이벤트 및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컬리는 VIP·VVIP를 대상으로 지난 6일 신제품을 선공개했으며, 일반 소비자에게는 이날 12일 오전 11시부터 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컬리는 지난해 3월 CJ제일제당과 '동반성장을 위한 공동상품 개발 JBP(Joint Business Plan)'을 맺은 이래 '컬리X햇반' 향긋한 골든퀸쌀밥 등 공동 개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제일맞게컬리는 올 1월 맺은 두 번째 협약의 결과로 양사는 앞으로도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귀생 컬리 상품마케팅 엠디(MD·상품기획) 본부장은 “맛에 진심인 두 회사가 함께 기획한 상품을 선보이는 만큼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쳤다"이라며 “앞으로도 양사는 최상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간편식 상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