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 동부권 여주시, 서부권 화성시, 남부권 오산시에 이어 북부권 동두천시에 네 번째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경기북부 '생활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유치 및 규제개선' 등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일환으로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해 김동연 지사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경기도의 대표 반려동물 테마파크, 경기북부 '반려마루'를 동두천시에 조성하겠다"며 “총사업비 150억원 규모로 경기북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반려동물 공간에 대한 수요 충족과 경기북부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북부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올해 6월 진행한 공모에는 구리, 포천, 파주, 동두천 등 4개 시-군이 유치를 신청했으며 서류-현장-대면 3단계 평가를 거쳤다.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심사를 위해 경기도는 공모 평가위원회를 8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하고 도정정책 부합 여부, 운영계획과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지표로 종합평가한 결과 동두천시가 최종 조성지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동두천시는 소요산이란 풍부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소요별앤숲 테마파크,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가 쉽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소요유원지 일대를 정비하고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 소요산 확대 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앞으로 반려동물테마파크와 소요산 관광지 전체가 함께 상생할 것이란 예측이다.
교통 접근 우수성도 장점이다. 1호선 소요산역 가까이 있어 반려동물 테마파크 중 유일하게 지하철로 방문이 가능하다.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소요산 IC를 이용하면 포천-양주와 같은 경기북부를 포함해 서울에서도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향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총 150억원 규모 예산이 투입될 경기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반려동물놀이터, 산책로, 입양센터 등 필수적인 시설뿐 아니라 캠핑장, 카페테리아,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연계시설이 포함돼 비반려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복지와 건강을 위한 의료시설과 미용시설도 들어선다. 반려동물 호텔과 유치원을 운영해 장기체류가 가능하며 '기억의 정원'을 마련해 반려동물 생애주기를 존중하고 반려인 정서적 안정도 지원한다.
경기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내년 9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7년 개장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가 자문단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선정되지 못한 구리-포천-파주 3개 시-군을 포함해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한 곳을 추가, 총 4개 시-군에 지역특화형 반려동물 친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친화공간에는 캠핑장, 피크닉존, 반려동물놀이터, 산책로 등 1곳당 20억원 규모 총 8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가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