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 충전서비스 업체인 워터가 한국고속도로공사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초급속 충전기 209기를 올해 안에 설치한다.
워터는 지난 11일 도로공사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워터는 올해 연말까지 △강원 △충북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전국 교통 요지에 위치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200킬로와트(kW)·350kW급 급속·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휴게소 내 전기차 급속·초급속 충전기 설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워터는 해당 부지에 충전기를 설치하며 설치 이후 향후 10년간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강원권 고속도로에는 총 209기 중 41.6%인 87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인제 내린천휴게소에는 양양 방향 8기, 서울 방향 7기가 설치되고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 강릉·인천 방향에는 각각 7기가 설치된다.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에는 강릉 방향 8기, 인천 방향 2기, 평창휴게소(강릉 방향)에는 8기가 설치되는 등 강원 지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성이 올라간다.
설·추석 등 명절 연휴에 전국에서 가장 충전 횟수가 많은 휴게소인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에도 양평 방향 6기, 창원 방향 4기 등에도 설치된다. 이밖에도 대구포항고속도로 영천휴게소(대구 방향),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순천 방향)에 각각 8기의 급속 충전기가 설치된다.
통상적으로 200kW급 급속 충전기로 400V급 전압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80%까지 충전할 경우 20~30분이 소요된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가 350kW 초고속 충전기로 80%까지 충전할 경우 10분대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워터사업부문 총괄(CIO)은 “워터는 이번 도로공사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내년 초까지 전국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800기 규모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