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산배분시스템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디딤펀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겠습니다."
이정두 DB자산운용 투자솔루션센터 상무는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릴레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DB자산운용은 기존에 운용해오던 DB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를 디딤펀드의 요건에 맞춰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로 새롭게 재구조화해 출시했다.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펀드다. 해당 펀드는 최소 요구 수익률을 '회사채(BBB-급 이상) 3년+1%'로 설정해 경쟁 상품인 채권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자산운용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산배분솔루션을 이번 디딤펀드에 적용했다. DB자산운용은 퇴직연금 투자 시장의 후발주자이지만 자산배분솔루션 제공을 위해 3년 전부터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퀀트운용역로 구성된 GIS본부를 운영해왔다.
이 상무는 “지난 2021년 말부터 'A 큐브 시뮬레이터'라는 독자적인 자산배분시스템을 개발해 자산배분운용 및 컨설팅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퀀트운용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산배분시스템은 다양한 자산구성, 환헤지 방법, 자산별 제약조건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익률, 최대 손실률, 변동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분석할 수 있으며 과거 주요 이벤트 기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자신의 투자 목표와 성향에 맞는 최적의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이 상무는 “해당 시스템을 웹버전으로 공개해 퇴직연금 사업자와 투자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꼬리위험(Tail Risk)에 대응하는 전략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상무는 “자산배분펀드가 투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꼬리위험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위험관리를 시행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나 특정 기업 디폴트에 따른 신용경색 등으로 연쇄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B자산운용의 디딤펀드는 지난달 25일부터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4곳의 증권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 상무는 “지금까지 특정 국가나 자산에 제한적으로 투자하여 리스크분산이 충분하지 못한 혼합형펀드 등을 거래하는 투자자라면 이번 기회에 글로벌자산배분형펀드인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 가입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명 DB자산운용 대표도 참석해 DB자산운용의 철학과 방향성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퇴직연금 투자는 연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해답은 데이터를 통한 효율적인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산운용사의 위기 속 유일한 돌파구는 퇴직연금"이라며 “금투협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이벤트를 제시해준 것에 감사하며 DB자산운용이 자산배분 관련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