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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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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관세 곧 발표하나…“14일에 구체적인 답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13 12:05
MMA-UFC

▲12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오는 14일 구체적으로 설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잠깐 만나 반도체 관세 계획과 관련해 “월요일(14일) 그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구체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한 나라로서 많은 돈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장비 등 주요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이후 나왔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1일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중국에 부과한 125%, 그 외 국가에 대한 10%의 상호관세를 이들 품목에는 일단 적용 유예하겠다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이 중국에서 생산되더라도 125%의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문제로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20% 보편관세에는 해당이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이번 전자제품의 상호관세 면제 조치는 업계를 강타할 새로운 품목별 관세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그 경우에도 대(對)중국 125%의 상호관세보다는 관세율이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방침을 반복적으로 밝혀 왔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상호관세 대상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메모리칩 등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미국은 반도체, 스마트폰, 노트북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생산하는데 중국에 의존할 수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왔다"며 “대통령이 애플, TSMC, 엔비디아 등 세계 거대한 테크 기업들로부터 대미 투자를 확보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들 기업은 가능한 한 빨리 미국에서 제조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한 관리는 “대통령은 관세를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반도체 등은 특정한 (다른)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철강 및 자동차에 각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만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간 고위급 핵 협상과 관련, “그것은 잘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실제 될 때까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나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지만 그것은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 “여러분은 곧 알게 될 것이다. 어느 시점에 되면 말만 하지 말고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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