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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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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출발 총성’ 울렸다…주요 정당 경선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13 12:40

국힘 14일부터 경선 후보 등록 경선일정 본격 돌입

오세훈 불출마에 ‘출렁’…윤심·한덕수 출마 변수

민주당 ‘당원투표·여론조사 절반씩 반영’ 경선룰 확정

‘어대명’ 상황에서 ‘컨벤션 효과’ 부재 우려, 비명계 ‘독주 체제’ 반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출발 총성이 울렸다. 주요 정당들은 14일부터 후보 등록· 선거인단 모집 등 경선 일정을 시작해 늦어도 다음 달 초 후보를 확정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4∼15일 후보자 등록 후 오는 22일 1차 경선에서 4명을 뽑아 2차 경선을 실시한다. 과반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뽑는다. 자당 소속 대통령 탄핵 후 치루는 '조기 대선'으로 저조한 지지율 탓에 이번 경선에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계별 컷오프, 1차 경선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적용, 최종 경선 '2강 대결' 구도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토론회에는 'MBTI 자기소개', '밸런스 게임' 등 예능적 요소를 담을 계획이다.


10여명의 예비 주자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1차 경선의 관문을 통과할 4명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거론된다. 특히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초반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이른바 '윤심(尹心)' 논란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해 서초동 사저로 옮겨갔지만 나 의원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을 계속 면담하는 등 사실상의 '사저 정치'에 들어갔다. '중도 표심'을 흔들만한 카드로 꼽히는 한 권한대행도 출마 검토설을 부인하진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재명 전 대표에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이 도전하는 4파전으로 윤곽이 잡혔다. 김부겸, 박용진, 김영록, 전재수 등 자천타천되던 이들이 대거 불출마하기로 했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상황에서 비명계 인사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일각에선 '컨벤션 효과' 부재 우려도 있지만 경선 기간이 짧은 조기 대선으로 윤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특수 상황이라 큰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은 전날 경선룰도 정했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당무위원회의와 전당원투표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4일 확정한다. 늦어도 5월 초 대선 후보를 뽑는다.


비명계 후보들은 반발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은 이날 “국민선거인단 없는 무늬만 경선"이라고 비판했고, 김두관 전 의원 측도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추대 경선의 들러리로 나서라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지난 11일 “내란 완전 종식과 민주 헌정 수호 세력의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 독자 후보를 선출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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