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오승철 하남시의회 의원은 14일 열린 제3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특정 정당 국회의원 인사말 배제 및 공식행사 일정 미공유 등 하남시 '불통행정'을 질타한 뒤 정치적 중립에 기반한 협치행정을 촉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오승철 의원은 “최근 열린 '2024 주민총회'와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등 주민참여 행사에서 국회의원 인사말은 배제된 반면, 이현재 하남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 지역 당협위원장은 인사말을 할 수 있게 했다"며 “심지어 행사 일정조차 사전에 공유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남시장이 정치적 이유로 시정활동을 진행한다면 이는 시민이 기대하는 협력적이고 투명한 시정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시정 운영은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모든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시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고 시민과 소통을 강조했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이는 하남시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신뢰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철 의원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 달라"며 “하남시의회 역시 시정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지속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대책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오승철 하남시의회 의원이 14일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오늘 저는 시정 운영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통행정과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해결책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시민들은 하남시가 진정으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 매 순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 시정 운영을 보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주민참여 행사 특정 정당 국회의원 인사말 배제, 편파-편향 진행
시장님과 지역 국회의원님께서는 지난번 만남의 자리에서 정치는 국회에서 하고, 시의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여야를 떠나 지역현안에 협력할 것을 공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장님 행보를 보면, 이러한 약속이 공허한 말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4 주민총회와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등 여러 주민 참여 행사에서 국회의원 인사말이 배제되고, 시장님과 같은 정당인 지역 당협위원장 인사말은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심지어 행사 일정조차 사전 공유되지 않는 사례들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불통행정은 시민들 참여와 소통을 가로막는 행동으로, 몇몇 시민 사이에서도 시정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치적 이유로 시정 활동을 진행한다면, 이는 결국 시민이 기대하는 협력적이고 투명한 시정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행사일정 사전공유 없어 소통부재 심화…상호협력 시정운영 강조
지역현안 해결과 시민복리 증진을 위한 협력은 그 어떤 정치적 이익보다도 우선되어야 합니다.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가 시정에 개입해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정치적 목적을 앞세운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불통행정은 시민불만을 증폭시키고, 결과적으로 시정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게 됩니다.
시장님께서는 하남시 수장으로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시민과 소통하고, 국회의원, 시의원과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시정을 운영함에 있어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모든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시정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고 시민과 소통을 강조했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이는 하남시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신뢰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 “정파적 이해관계 넘어 시민의견 귀 기울이는 행정운영" 촉구
하남시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주민 목소리를 외면한 채,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정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하남시장님께서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지하시고, 주민 참여와 소통을 강조했던 그 약속을 되새기시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시민들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시의회 역시 이러한 시정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오늘 이 5분 지유발언을 통해, 다시 한 번 하남시가 정파를 초월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진정한 주민 중심 행정을 펼쳐 주실 것을 기대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