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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서울 지하철 2호선 1인 운행 변경, 시민 생명·안전 위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15 15:15

용혜인 의원 “2호선 철도사고·철도준사고·승강장 안전문 장애·응급환자 발생 최다”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도시철도 노선별 사고·장애 현황.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도시철도 노선별 사고·장애 현황.

서울시가 승무원 2명이 운행하던 지하철 2호선을 1인 운행 방식으로 바꿀 경우 시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호선에서는 철도사고와 준사고, 승강장 안전문 장애 등 각종 사고와 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현황을 살펴보면 철도사고의 경우 총 29건이 발생했다. 이 중 가장 많은 10건(34.5%)이 2호선에서 나왔다. 철도안전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하는 철도사고란 충돌이나 탈선, 열차·역사·기계실 등 화재를 의미한다.


철도준사고는 총 20건이 발생했는데 2호선이 6건(30%)으로 가장 많았다. 철도준사고란 정지신호 무시 통과, 레일 파손, 차륜이나 차축의 균열 등을 포함한다.


승강장 안전문 장애는 총 284건 있었다. 31.7%인 90건이 2호선이었다. 이 외에도 응급환자 발생 현황 역시 2호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2333건 중 532건(22.8%)이 2호선에서 일어났다.




운행장애는 총 29건이 보고됐다. 5호선에서 가장 많은 6건이 발생했고, 3호선과 4호선에서 각각 5건이 발생했다. 2호선에서는 3건이 발생해 주요 사고나 장애 중 2호선이 '1위'를 차지하지 않은 유일한 유형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은 하루 평균 260만명이 이용한다. 총 43개 역 중 24개가 환승역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분석한 일일 이용객 10만명 이상 지하철역 7개 중 6개가 2호선 역이다.


서울시는 열차자동운전제어방식(ATO) 시스템을 도입해 1인 운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TO 시스템이란 열차가 정거장을 출발해 다음 역에 정차할 때까지 가속과 감속, 정위치 정차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장치다. 이 장치는 운전을 자동으로 수행할 뿐 외부 환경에 따라 다양한 사고와 장애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고 예방이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서울시는 2022년 말부터 2호선 운행 시스템을 1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작년 3월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서울시 혁신과제로 보고했다. 올해 1월에는 승무방식 변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같은 달 '승무방식 변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내년 초 1인 승무 시범운행을 거쳐 상반기 중 전면 실시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용 의원은 “안전과 관련된 예산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연구용역 수행 중이라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내년 상반기 중 1인 승무를 전면 실시하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며 “더 이상 시민을 속이지 말고 1인 승무제 변경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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