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과 관련된 질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노인들의 삼킴장애 발생율은 10~36%로 나타났으며, 낙상 발생율도 12~32%로 높게 집계됐다.
삼킴장애와 연관된 폐렴은 사망원인 중 3위이며, 낙상은 중증외상의 2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장애인은 위험도가 더 높아 지역사회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복대학교 작업치료학과 재학생들은 10월 초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남양주시지회에서 남양주시에 등록된 장애인 30명을 대상으로 안전한 삼킴과 낙상 예방을 주제로 건강튼튼교실을 운영했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남양주시지회 1층 장애어르신쉼마루에서 열린 건강교실에선 건강한 습관 형성 중요성과 관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후, 혀 근력 향상을 위한 혀 운동기구, 폐 근력 강화를 위한 호흡운동기구, 상하지 근력 향상을 위한 세라밴드 활용 운동 시연 등이 진행됐다.
가정에서도 스스로 운동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작한 운동 설명 팜플렛과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도 진행됐다. 참여한 노인들의 인지-신체기능 수준에 따라 다양한 난이도를 조절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노인 1~2명당 한 명의 학생이 담당을 맡아 기초 평가 후 개개인에 맞는 방법으로 교육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업치료학과 정하영 학생(2학년)은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도와주며 진행을 하다 보니, 이 프로그램에서 어르신들이 주로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으로 임상에 나가 활용하고 숙지해야 될 포인트를 정확히 짚을 수 있었고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 보충할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참가한 한 노인은 “산소측정기가 집에 있어도 사용법을 몰랐는데 오늘 사용하면서 내 수치도 알 수 있었다. 내 나이와 내 건강상태에 맞는 필요한 교육을 해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박지영 과장은 “건강튼튼교실을 통해 장애인의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이고 경복대 학생들의 지역사회 소속감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기에 매년 수업을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며, 학교 및 학과와 지속적인 소통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작업치료학과 교수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전문가로서 자질을 높이고 평가에 따른 건강관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작업치료 역할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