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생애 첫 아파트 구매 상위 3곳은 화성, 파주, 양주로 나타났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고, 아파트가 공급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대표 주거 지역으로 떠오른 곳이다. 특히, 올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컸지만, 아파트 가격 상승 등 '투자 가치'를 확신한 젊은 세대가 대거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대법원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년 1~9월 경기도 시·군·구에서 생애 첫 부동산 구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9592건)이었으며, 이어 파주(7309건), 양주(6026건) 순으로 나타났다. 생애 첫 부동산 대상은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 등) 기준이다.
화성은 지난해(1~12월) 1만5720건이 거래되며 1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1위가 유력시된다. 특히 지난해는 2~3위가 평택(9789건), 시흥(8091건) 순으로 경기 남부권의 선호도가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파주와 양주로 생애최초 매수가 몰리면서 경기 북부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들 세 곳에 생애 첫 주택 매수가 몰린 것은 양질의 주택 공급이 많았고, 서울 중심의 교통호재가 개선된 것이 이유로 꼽힌다. 화성은 올해 3월 동탄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뚫렸고, 파주와 양주도 각각 A노선과 C노선이 정차 예정이다. 양주는 기존 1호선 뿐만 아니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서울~양주 고속도로(계획),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예정) 등이 추진 중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도 양주에서 서쪽을 잇는 파주~김포 구간 역시 공사가 한창이며, 양주~파주 구간은 올해 말 계통 예정이다.
30대 이하 젊은층의 매수 비율이 절반을 웃돈 점도 시선을 끈다. 생애최초 매수 중 30대 이하 거래 비중은 화성은 57.1%을 기록했고, 양주는 54.7%, 파주는 51.1%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상반기만 해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던 시기임에도 주거 여건이 좋고, 결국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적극 나선 것 보인다"라며 “서울행 철도를 기반으로 정주 여건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고, 브랜드 아파트도 꾸준히 공급될 전망이라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