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가 정일영 작가와 박동윤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각각 동시 개최한다.
18일 세종대에 따르면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생동감 넘치는 색과 터치로 생명력을 표현하는 정일영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정일영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오랜 시간동안 자연을 탐구해 온 정 작가는 가장 전통적인 주제 중 하나인 '풍경'을 다루지만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깊은 성찰을 통해 대상을 익히고 내면으로 들어가고자 하며 무수히 많은 붓질을 여러차례 반복하며 긴 시간 공을 들여 표현한다.
높은 채도의 요동치는 색과 붓질들로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성하고 있는 정일영 작가는 겹겹이 쌓인 붓질로 드러나는 형상들을 통해 대상 전체가 어우러져 형성하는 감성에 집중한다.
자연과 존재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어 작가만의 고유한 조형 언어를 찾아가고 있다.
'걸어 들어 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자연을 향한 작가의 성찰과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작품 속 화면에 고정되지 않고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풍경의 이미지들은 자연의 강력한 생명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살아 숨쉬는 자연을 향한 진심어린 작가의 시선을 통해 예술에 대한 굳은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예술적 탐구로 주목받고 있는 박동윤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박동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석·박사 취득 후 33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430여회의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박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박 작가는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와 미학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해 새로운 형태의 시각 예술을 선보여왔다.
고대 건축물, 사찰의 돌계단, 저고리의 옷고름과 같은 전통적 이미지들을 추상적이고 간결한 형태로 재구성한 후 한지의 반투명성과 자연스러운 색감을 활용해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고 입체적 부조 기법을 통해 평면을 넘어서는 깊이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에 사용된 핵심 재료는 전통 한지로, 닥나무 껍질로 만든 이 종이는 천년을 견딜 만큼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자연스러운 색채와 질감을 통해 작가의 독창적인 미적 감각을 표현한다.
이번 박동윤 작품 전시에서는 한국의 정서를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표현한 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한국의 자연과 정서 그리고 현대 도시의 역동성을 한지라는 전통적 재료로 표현한 입체적인 형상들은 관객의 위치와 시각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며 작품의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이번 전시는 한지의 반투명성과 자연스러운 발색을 활용해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정서와 철학이 어우러진 예술적 탐구의 결과물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