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격의료학회 강대희 회장(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과 예방분과위원들 등 약 50명의 전문가들이 공동집필한 '원격의료와 맞춤예방'(도서출판 한미의학)이 발간됐다.
이번 '원격의료와 맞춤예방' 출판기념회와 세미나가 21일 오후 5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열린다.
이 책은 미래의료에서 예방의학의 역할을 정리했고, 원격예방 서비스를 △질환 △요인 △대상으로 구분해 파트를 나누었다. 원격예방의 법과 제도 그리고 기술적 측면을 따로 모아 새로운 파트를 만들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질병 패턴이 과거와 많이 변하고 의료비 상승이 촉발되어 국가총생산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의료기술의 변화도 촉진하여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사결정보조시스템, 3D 바이오 프린팅을 이용한 기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건강기록 등이 급속하게 발전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웨어러블 장치나 원격환자모니터링 등 디지털의료기술과 원격의료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었다.
대표 저자인 강 회장은 “미래의료는 의사중심에서 환자중심으로, 질병치료에서 질병예방으로, 치료에서 돌봄으로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따라 미래의료에서 예방의학은 훨씬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회장은 특히 “디지털 의료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예방의학은 미래의료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분자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르로이 후드는 미래의학을 'P4 의학'으로 정리했다. 즉 예방(preventive), 예측(predictive), 맞춤(personalized), 참여(participatory) 의학이다. 강 회장은 여기에 정밀(precise), 전향(prospective) 2P를 추가해서 '6P 의학'을 제안한 바 있다.
21일 출판기념회에서는 △원격 뇌졸중 예방과 급성기 관리 △원격 운동관리 △AI청진기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길원·연합뉴스)의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 회장은 “이 책이 예방의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원격의료와 맞춤 예방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