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KBS 방송에서 밝혀
SMR 포함 11차 전기본 연말 발표 계획…여야 협력 당부
대통령실이 소형모듈원전(SMR)을 '차세대 성장동력'이라 지칭하며 2036년까지 국내에 4기를 건설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20일 KBS방송에 출연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SMR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 (SMR 기술은) 원자력 기술이기도 하거니와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수출 주력 효자상품이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소형모듈원전(SMR) 4기를 건설하는 것을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해 올 연말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야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했다.
SMR 인허가 기준 개선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SMR이라는 게 아직 어떤 표준화도 돼 있지 않은 연구개발(R&D)이 진행 중인 기술이다 보니 기술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인허가 기준도 같이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형 SMR을 개발하며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적시에 SMR을 인허가할 수 있도록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올해 노벨 과학상과 관련해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것을 노벨상 위원회에서도 선언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바이오나 소재 등 모든 과학기술 분야에 AI가 쓰나미처럼 몰려들어 갈 것이고 산업 전반, 사회적인 영향까지도 그야말로 'AI 혁명'의 초입에 우리가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후속으로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추진 위원회도 곧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기본법과 관련해서는 “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국회에서 적어도 AI 기본법만큼은 여야 합의로 조속히 입법화해 주실 것으로 믿고 있고,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기술 변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일어나는 게 AI의 특징이기 때문에 일단 AI 기본법을 제정하고 수시로 개정해 나갈 수 있도록 유연한 법제 체계를 갖춰 주시길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박 수석은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삼성의 위기라는 말에 크게 동의하지는 않지만 주식시장에서의 평가라든지, 삼성 내부에서도 위기론이 나오는 것으로 봤을 때는 실존하는 위기인 것 같다"며 “이건 비단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위기가 닥친 것의 상징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때가 됐다는 의미"라며 “AI나 바이오 시대가 도래할 때 삼성전자는 '빅 웨이브(Big Wave)'에 올라타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가 금방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