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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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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전기차·배터리 사업 전방위 확장…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3 14:16

생태계 강화로 미래 대비…기술 혁신·글로벌 협력, 시장 주도권 확보

전력 인프라 강화·신사업 발굴 등 전략적 투자로 글로벌 시장 공략”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LS그룹 제공ㅁ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LS그룹 제공ㅁ

LS그룹이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력 에너지가 필수적인 시대에 발맞춰 그룹은 기존 전력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미래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신 성장 동력으로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낙점해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로봇·인공 지능(AI) 등으로 전기·전력 에너지가 필요한 시대에 해당 인프라 사업을 기존 주력 산업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앞서 LS그룹은 올해 3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그룹 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배터리 소재·산업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기차 전장 제품과 충전 시스템 등 미래 에너지 종합 기술을 선보였다.


2년 연속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참가한 구 회장은 최신 배터리 산업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며 임직원들에게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첨단 기술로 무장한 것을 보면서 LS 또한 전기차 생태계에 정진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S전선·LS일렉트릭·LS MnM·LS이링크 등 LS의 주요 회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8월 2일, 멕시코에 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인 버스덕트(Busduct)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등 두 개의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신규 공장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내 약 12만6000㎡(약 3만80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6800㎡(5082평)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하게 된다.


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인 버스덕트는 전기차·배터리·반도체 공장과 데이터 센터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LS전선은 케레타로 버스덕트 공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대한 수출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 신사업 발굴에 본격 나선 LS에코에너지는 지난 2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와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연내 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부터 연간 1000t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네오디뮴 영구 자석은 전기차·풍력 발전기·가전 제품 등의 구동모터에 쓰이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네오디뮴 수요는 현재 연간 15만t에서 2030년 4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월 초,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 플랜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조 설비를 정해진 순서·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를 비롯해 서보(Servo),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지난 2월 초, 멕시코 두랑고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 규모로,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BDU, Battery Disconnect Unit) 40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로써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충북 청주와 중국 우시에 이은 세 번째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와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면서 추가 투자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2030년 북미 매출 7000억원, 전사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비철 금속 소재 기업 LS MnM은 지난해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LS MnM은 2029년에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LS MnM은 올해 본격적으로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차 전지용 소재 생산 시설을 건립한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하고,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LS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LS는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LS E-링크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LS그룹의 전력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춰 천장형 충전기·전력 분배와 순차 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 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LS E-링크는 서울시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버스차고지와 같이 공간적·시간적 제약이 따르는 곳에 천장에서 충전건이 내려와 순차적으로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충전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LS E-링크는 대형 운수·물류·화물 등 전국의 주요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안정적 실적 등을 바탕으로 올해 말 국내 시장에 기업 공개(IPO)를 추진해 유입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기술력 강화와 사업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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