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창원시는 25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국가안보실장 등이 창원지역 대표적 방산기업인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차례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 일행은 이날 오전 현대로템을 방문해 동력 분산형 고속열차인 EMU-260 완성차량을 시승했고, K2 흑표전차 기동 시연 참관 후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이어 오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의 장비 기동 시연을 참관했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K2전차 180대와 자주포, 경공격기 등 총 약 124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한국산 무기체계를 구입해 K-방산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이는 방산 수출액의 72%에 이르는 규모다. 이후에도 폴란드는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를 추가 구매했다.
현재 1차 계약분이 인도 중인 가운데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성과를 더욱 공고히 유지해 자국 폴란드 신정권의 한국 방산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몰이를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창원시는 폴란드와 K-방산 수출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양국 중앙정부 간 협력체계 외에 창원시 자체적으로 방산 세일즈를 펼쳤다. 특히 지난해 9월 폴란드 최대 방산 전시회인 MSPO 2023에 참가해 K-방산의 메카도시로서 위상을 알렸다.
또한 현대로템의 현지생산 컨소시엄 계약사인 WZM 방산기업이 소재하고 있는 포즈난시와 도시 간 우호 협력을 체결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번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관내 방산기업 방문은 한국산 무기에 대한 폴란드의 관심 증대와 방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이자 K-방산 전성기를 이끈 폴란드와의 협력체계를 계속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의 방산 세일즈, 민수분야 협력, 체계기업과 관내 중소기업 간 대·중·소 상생 방안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