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2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은 스티븐 쾰러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제독·대장) 일행과 만났다.
25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들은 정비 중인 4만t급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함을 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 해상수송사령부(MSC)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앞서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고 윌리 쉬라함의 창정비를 수주했다. 이는 약 4개월의 정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는 중으로, 주요 기자재 공급망 최적화로 향후 사업에서도 작업 수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 국방부(DoD)의 지역 유지 보수 프레임워크(RSF)에 부응하고 미 함정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술력과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인수한 필리 조선소 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미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RSF 정책에 따라 군수 정비 허브를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러한 정책에 맞춰 미 육·해·공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MRO 사업 진출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쾰러 사령관은 “태평양 함대 운영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화오션이 서태평양에서 미 군수지원함의 유지보수를 수행하게 된 것은 한미동맹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과 쾰러 사령관은 △잠수함 건조 구역 △상선 및 해양플랜트 건조 구역 △디지털 기술 기반 생산설비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