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이겼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나머지 경합주에서 우위를 보이면서다.
AP통신은 한국시간 6일 한국시간 오후 3시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4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10명을 차지한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승리하면서 판세가 공화당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상황이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의 선거인단은 각각 16명이다.
해리스 부통령으로선 펜실베이니아를 무조건 확보해야 당선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여기에 미시간마저 해리스 부통령이 이긴다면 위스콘신이나 애리조나 중 하나만 승리해도 당선된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이길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애리조나, 네바다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를 제외한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등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51.3%, 51.4%, 52.3%, 49.9%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표가 가장 늦게 시작된 네바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9%의 득표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위스콘신의 밀워키, 미시간의 디트로이트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표가 아직 남아있지만 현재까지의 격차를 뒤집으려면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경합주 개표 상황, 남은 표의 과거 투표 기록, 인구 분포 등을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306명을 차지, 당선될 가능성을 95%로 제시했다.
미국 선거는 주별로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하는 구도다.
이런 판세를 의식한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을 위해 지지자들이 집결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로 이동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인 2020년 대선 당시 당선자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승리선언을 한 바 있다.
정치 베팅사이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폴리마켓, 칼시, 프리딕트잇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각각 97%, 95%, 95%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 +1.26%, 비트코인 +8.03%, 미 10년물 국채 선물 -0.82% 등 트럼프 트레이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의회 상원 선거에서 전체 100석 중 최소 51석을 확보했다.
2년 전 중간선거 이후 상원은 현재 민주당이 친(親)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4명과 함께 51 대 49로 다수당 지위를 점하고 있는데, 내년 1월부터 다수당이 공화당으로 바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