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울산교육청이 내년 2조2948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6일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도 울산광역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629억원(2.8%) 증가했다. 하지만 재정안정화기금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에서 충당한 1694억과 인건비·경상비 상승분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예산이다.
울산교육청은 내년 울산교육계획과 국정과제 등을 빠짐없이 추진하되, 재원 사정을 고려해 일반 사업비(인건비, 교육복지 등 제외)를 15% 줄인다. 또한 지출 재구조화와 예산 절감 등으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족한 재원은 재정안정화기금에서 336억원,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에서 1359억원을 활용해 1694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울산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배움 지원 예산 2611억원을 편성해 1수업 2교사제 지속 운영 등 학력 신장을 강화하고, 공립 온라인학교를 개교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맞춤형 스포츠 활동 공간을 확충하고, 울산학생교육원에 복합모험체험시설을 구축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체험활동 기회를 확대한다.
촘촘한 교육복지 지원과 건강한 학교 조성에 2654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2023년 시작한 3~5세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을 내년에 완성하고, 학생 무상급식비 단가 인상으로 양질의 건강급식을 제공한다. 학교 조리장과 체육관 환기 개선을 지속 추진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증진한다.
초등학교 2학년까지 늘봄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 도입과 교원 디지털교육 연수 등 교육개혁 사업비 561억원도 편성했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2802억원을 편성해 학교 냉난방 시설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울산고운중학교 특별실을 활용해 대안고등학교를 신설하고, 약수고등학교와 제2다운초등학교를 신설해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울산 교육 기반을 점진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울산학생창의누리관과 어린이독서체험관,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천 교육감은 “급격한 세수 감소로 인한 교부금 축소가 교육재정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수 결손으로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과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교육재정 안정화를 위해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의 울타리 속에서 다양한 미래를 꿈꾸고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높이고, 미래 교육의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