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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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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노선 증가로 배차간격 길어져…부산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17 09:49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시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용역'을 통한 노선 개편안을 마련했으며, 시민 의견을 반영한 단계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기장·강서 지역 등 도시 외형 확장에 따른 장거리 노선 증가로 시내버스 운행 시간은 2007년 평균 109분에서 지난해 161분으로 증가했다. 평균 배차간격은 2007년 10분대에서 지난해 17분으로 길어졌다.


장거리 노선 증가로 배차간격 길어져…부산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준비

▲부산시청 전경. 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이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시내버스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으로 노선 개편안을 마련했다.


노선 개편에 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4.7%가 노선 개편 시 '장거리 노선 조정'과 '배차간격 단축'을 가장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 개편 방법에 대해선 응답자의 56%가 '단계적 개편'을 희망했다.


부산시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철도가 없고 만성적으로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해 노선 개편이 시급한 기장군과 강서구 권역을 우선 개편(1단계)한다. 이어 도심지역은 만덕~센텀 도시화고속도로, 사상·하단선, 부전·마산선 개통 등 대규모 교통 환경변화를 반영해 2026년 이후 2단계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노선 개편안으로 △기장·강서지역 시내버스 배차간격을 평균 6분 단축(시 전체 2분 단축)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연결하는 도시고속형 버스 확대 도입 △신도시에 신규노선 공급, 정관신도시에 내부 순환선 도입 △기장 오시리아, 강서지역에 수요응답형 교통(DRT)을 확대 도입 등을 추진한다.


특히 부산시는 교량 터널 등 자동차 전용도로로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고속형 버스'의 경우 기존 6개 노선(60대)에서 8개 노선(83대)으로 확대 도입한다. 시내버스 노선이 없는 에코델타시티에는 노선을 신설하고, 일광신도시 노선 확대, 정관신도시에 내부 순환선 도입 등 신도시 지역의 시내버스 공급을 늘린다. 기장 지역은 기존 5대에서 9대로 확대하고, 강서구 대중교통 사각지대에는 수요응답형 교통(DRT)을 신규 도입(9대)해 지역 주민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부산시는 이번에 마련한 노선 개편안에 대해 부산시의회와 구·군 의견조회,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이를 반영해 내년 4월 중 노선 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노선 개편안으로 시내버스 이용 편의를 높여 더 많은 시민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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