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16일 경남도청 중앙회의실에서 경남도, 창원시, 미쓰이소꼬코리아㈜와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증액 투자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기영 경자청 청장은 “이번 미쓰이소꼬코리아(주)의 증액 투자는 규제혁신을 통해 제조와 물류의 융합, 기업 유치까지 이어진 사례"라며 “이를 시발점으로 이 일대를 커피 제조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간다면 지역 경제와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이소꼬코리아㈜의 본사는 일본 동경에 소재한 미쓰이소꼬 홀딩스㈜로, 이는 1909년에 설립된 물류 전문 일본 상장기업이다. 토요타, 소니 등 일본의 대기업들과 합작 법인도 가지고 있다. 현재 그룹 73개 회사를 보유하고, 세계 약 21개국에 진출하면서 약 400개의 거점을 보유한 일본의 우수기업이다.
특히 미쓰이소꼬코리아㈜는 일본 미쓰이소꼬 그룹의 100% 투자기업이다. 2014년 6월부터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배후단지 내 3만6780㎡ 부지에 약 1300만달러를 투자해 10년간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이 항만배후단지에서 커피의 제조·가공이 가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한 물류 기능을 넘어 제조와 가공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국내외 커피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항만배후부지가 글로벌 커피 물류와 가공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회사는 2014년 제1창고 투자 이후 국내외 화물의 가공 및 환적 등 수요 증가함에 따라 제2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제2공장 설립을 위해 최초 투자 금액에서 246%(약 3200만달러) 증액 투자를 결정했으며, 40명의 추가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송준학 미쓰이소꼬코리아㈜ 대표는 “부산항 신항은 일본 기업에게 매력적인 곳이며, 특히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해 커피 보관·제조를 위한 센터를 건축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한국 수입 생두의 약 10%를 처리하지만, 제2 창고가 완성되고 멀지 않은 장래에는 약 50% 정도의 물량 처리가 가능하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경자청은 기업 유치 후 기업 애로사항 청취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인한 물류센터 효율적 운영의 어려움을 발견해 창원시, 부산항만공사, 부산지방해양수산청등 유관기관과 끈질긴 규제개선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올해 3월 창원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기존 40m의 고도 제한을 60m로 완화했다. 덕분에 미쓰이소꼬코리아(주)는 일반 단순 보관 물류창고에서 벗어나 시설을 고도화하고 커피 제조시설까지 포함한 복합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증액 투자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