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린수소 자원생산 전문기업 엘유프로가 세계 최초로 오만 대기업과 오만 국가명을 사용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500만톤 규모의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일 엘유프로에 따르면 합작회사 '엘유프로오만'은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오만 두쿰 경제자유구역에서 500만톤의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한다. 사업규모만 6조5000억원에 이르는 역대급 계약이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과 그린에너지 생산 계약 체결식은 지난달 오만에서 개최됐으며 모하메드 알 루미히 전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과 압둘라흐만 알 하르티 셰이크 등 오만 정부 관계자들과 김세호 엘유프로 회장이 참석했다.
신설된 합작회사 회장직을 맡은 알 루미히 장관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오만 국가 투자지원청과 국영 에너지공사, 국가 전력청, 수전력청 등 오만 정부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엘유프로오만을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생산 기업으로 성장 시키겠다"고 밝혔다.
엘유프로오만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부터 오만 두쿰 경제자유구역 내에 서울 여의도 면적 크기인 840만㎡ 부지에 5기가와트(GW)급 이상의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엘유프로는 탄소중립을 통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고 후손에게 기후위기 없는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지속가능한 그린에너지 사업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오만이라는 국가명을 합작회사 명칭에 넣을 수 있게 된 점은 이 사업에 대한 오만의 국가적 관심과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 주목할만한 성과는 사업 지분 80%를 엘유프로가 확보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중동 기업이 51% 이상의 지분을 가져가는 계약과 달리, 김세호 회장의 결단력 있는 협상을 바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80%의 지분을 엘유프로가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동시에, 엘유프로는 동남아시아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태국 MA 코퍼레이션 아치라손 이타완 대표와 그린에너지 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판매계약 규모는 10년간 45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오만에서 생산하는 그린암모니아 500만톤을 동남아시아에 공급하는 '원스톱 생산-공급 구조'이다.
아치라손 대표는 “그린수소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중동에서도 가장 빠르게 그린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엘유프로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엘유프로 관계자는 “생산된 그린에너지를 전라북도 새만금은 물론 인천항과 평택신항 등 다양한 경로로 들여와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조만간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호 엘유프로 회장은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필수인 수소에너지 자원 공급을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그린에너지 자원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