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노후화된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그 상부공간에 여가·체육 공간을 조성하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23일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민자 적격성조사 통과란 민간 자본으로 사업을 추진해도 문제가 없음을 검증한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3월 KDI에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조사를 의뢰했고,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9개월 만에 적격성조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민간투자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적정사업비와 수익률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조건에 관해 부산시에 유리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내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부산시의회 동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오는 2026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도심 속 테마공을 조성한다. 그간 불편을 겪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수영강 권역의 토지이용계획 극대화로 도시발전을 도모한다.
대규모 주거밀집지역에 있는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한 후 상부공간에 복합문화공간,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이 건강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테마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동부공공하수처리시설 통합으로 효율적인 하수처리장 운영의 기틀을 마련한다. 센텀시티 내 가용토지를 확보하고, 최근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은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의 방류펌프장 설치 부지를 제공해 향후 수영강 권역의 발전도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적격성조사 통과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7부 능선에 오른 만큼 이를 발판으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대화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영하수처리시설이 단순한 하수처리시설을 넘어 대도시 도심지에 위치한 대규모 시민 문화 향유 공간으로 거듭나는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