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는 풍부한 자연환경, 역사적 유산, 문화적 전통 그리고 지역공동체 역량을 기반으로 농촌과 도시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군부대가 위치해 젊은 세대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는 독특한 사회적 구조를 가지는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인문학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2023년 경기북부에서 최초로 교육부 인문도시로 선정된 이후 '품격있는 인문도시'라는 시정 방향 아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포천형 인문+평생학습 정책을 추진해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30일 “2025년 을사년을 맞이해 포천시는 인문도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문학적 가치를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고, 지역사회와 주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 삶에 더 깊게 스며들어 생활 인문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포천형 인문도시, 평생학습도시 지평 확대
포천형 인문+평생학습 정책에서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먼저 포천 인문아카데미를 꼽을 수 있다. 인문아카데미는 명사 초청 대규모 강연으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관객 약 3900명 시민이 참여해 높은 호응과 만족도를 이끌었다.
또한 타 시·군에서도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포천형 평생학습마을은 2023년 9곳에서 2024년 13곳으로 확대 운영하며 지역주민의 평생학습 참여를 크게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생애주기별, 대상별 '찾아가는 교육'을 발굴하며 평생학습 사각지대 해소하기 위해 집중했다. 관내 경로당 노인을 위한 은빛아카데미는 2024년 30곳 경로당으로 확대됐고, 관내 초-중학교 36개 학급을 대상으로 한 포천i인문학교도 새롭게 추진해 찾아가는 사회정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소외계층 평생교육도 세심하게 살폈다.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2곳에 현장체험 프로그램 운영비를 신규 지원해 신체적 조건으로 방문하기 어려웠던 관광명소에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경계선 지능인 대상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관련 조례를 제정하며 소외계층의 학습기회를 확대했다.
◆ 소흘읍-신북면 포천평생학습관 건립 추진
포천시는 내년 소흘읍의 태봉평생학습관, 2026년 신북면 가채리에 포천평생학습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두 학습관은 포천인구 중 50% 이상이 거주하는 중심 지역에 위치해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 벌써부터 시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생학습관은 단순한 학습공간을 넘어 주민의 학습과 소통, 성장을 위한 장이다. 이 공간은 주민 학습과 소통, 성장터전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개인적 성취를 연결하는 중요한 허브로 기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포천은 넓은 지역적 특성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고,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이란 특성을 감안해 14개 읍·면·동 평생학습센터에 인문학당이란 마을단위 평생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도심 외 지역주민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포천형 인문+평생교육 서비스' 확대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평생학습관과 '찾아가는 포천형 인문+평생교육 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되려면 무엇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포천시는 인지했다. 이에 따라 전국 최초로 평생교육 직류를 신설해 인문+평생교육 전문가를 채용하고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포천시는 내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포럼 개최,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평생교육 직류 신설 필요성을 적극 알리며, 이를 지속가능한 포천을 만드는 핵심 축으로 삼을 예정이다. 인문학 본질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을 바탕으로 개인과 공동체가 조화롭게 성장하도록 하는데 있다. 포천시 인문+평생학습 사업은 시민에게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는 나침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